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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FIFA 월드컵 브라질/D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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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조별리그 D조 경기를 설명한 문서이다. 무려 우승국 세 나라가 한곳에 모인 미친 죽음의 조. 수십년간 월드컵이 진행되며 다수의 이변이 탄생했지만, 한 경기가 아니라 조별리그 전체로 볼때 가히 월드컵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제일 약체로 평가받던 코스타리카가 이 조의 양강으로 평가되는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죽음의 조. 한편,우루과이, 이탈리아에 가려 비중이 공기에 가까운 잉글랜드는 예상대로 탈락했다.
||1. 개요[편집]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조별리그 D조 경기를 설명한 문서이다. 무려 우승국 세 나라가 한곳에 모인 미친 죽음의 조. 수십년간 월드컵이 진행되며 다수의 이변이 탄생했지만, 한 경기가 아니라 조별리그 전체로 볼때 가히 월드컵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제일 약체로 평가받던 코스타리카가 이 조의 양강으로 평가되는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죽음의 조. 한편,
2. 최근 대결[편집]
3. 1경기 우루과이 1 : 3 코스타리카[편집]
3.1. 경기 실황 및 평가[편집]
경기 당시 코스타리카는 FIFA 랭킹이 28위로 상당히 높았지만, 다른 팀들의 워낙 명성이 높아서 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우루과이는 주포인 루이스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태했으나 그래도 우세할 것으로 보였다.
이에 코스타리카의 핀투 감독은 승부수로 3백을 과감하게 빼들었다. 5-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것. 효과는 대성공이었다.
코스타리카는 경기 초반부터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여나갔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개인기로 무장한 우루과이 선수들에 대항해 미들진과 수비진의 폭을 줄여 적극적인 압박을 가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도록 노력했고, 미들과 윙백의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 주문해 원톱인 켐벨이 고립되는것을 막았다. 켐벨도 원톱으로서 최전방에 콕 박혀있지 않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미들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는등 넓게 넓게 움직였다. 해설자도 "마치 가짜 9번, 제로톱을 보는것 같다"라고 코멘트 할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팀 전체의 기술적인 열세를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유기적인 압박과 높은 활동량을 들고 나왔던 것.
이로 인해 코스타리카는 전반 중반 PK를 내줘 선취골을 내주고서도 별로 밀리지 않는 싸움을 해 나갈 수 있었다. 득점이 없던 전반에도 어떻게든 빌드업을 완성해 최종 슈팅까지 마무리 하고 오는 장면이 많았다. 게다가 골키퍼인 케일러 나바스도 위기 때마다 선방을 해내며 팀을 지켜냈다.
그러던 후반 9분, 코스타리카의 공격에서 오른쪽 오버래핑을 나간 윙백 크리스티안 감보아가 엔드라인을 나가기 직전 극적으로 크로스를 올리는데 성공하고, 이 크로스가 우루과이의 수비에 맞고 흘러 원톱인 켐벨의 발 앞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우루과이 수비진들은 먼저 쇄도하던 셀소 보르헤스를 막느라 순간적으로 켐벨을 놓치고 말았고 켐벨은 침착하게 마무리,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불과 3분 후에 코스타리카는 세트피스 장면에서 역전골마저 성공시키며 대 이변의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깨고 들어간[1] 오스카르 두아르테가 헤딩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갈랐고 마침내 코스타리카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코스타리카에게 리드를 빼앗긴 우루과이 선수들은 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지 이후 무척 다급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코스타리카는 침착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며 남은 시간을 소모해나갔다. 게다가 핀투 감독이 교체로 투입시킨 마르코 우레냐가 절묘하게 우루과이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며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까지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이후 매우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후반 추가시간에 막시 페레이라가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해 퇴장을 받는등 최악의 경기를 하고 말았다.[2] 아울러 우루과이는 2-1로 역전이 된 상태에서도 주포인 루이스 수아레즈를 투입시키지 못하고 결국 아벨 에르난데스를 투입하여 생각보다 루이스 수아레즈의 부상이 심한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낳게 했다.[3]
"우리는 브라질에 바캉스를 하러 온 게 아니다."라는 인터뷰를 한 핀투 감독의 용병술과 전술이 빛났던 한 판 승부였다.
승점자판기 역할을 할 것만 같았던 코스타리카가 이변을 일으키면서 D조의 전망은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되어 버렸다. D조가 명실상부 이번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반면 우루과이는 이 대패로 인하여 남은 2경기에 대해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 직면했다.
그리고 MBC의 엔딩 크레딧 노래는 드렁큰타이거의 '축하해'였다.
4. 2경기 잉글랜드 1 : 2 이탈리아[편집]
4.1. 경기 실황 및 평가[편집]
경기 전 마리오 발로텔리는 잉글랜드에게 독설을 가했다. 아울러 박지성의 가치가 잉글랜드로 인해 다시금 조명받은 경기였다고 한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3위 결정전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2번째 대결을 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이탈리아가 2 : 1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던 바 있다. 불과 2년 전인 UEFA 유로 2012 8강전에서 두 팀이 만났을 땐 0 : 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가 4 : 2로 승리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다만 이탈리아는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부상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은 관계로 오늘 경기에선 살바토레 시리구 골키퍼가 대신 출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먼저 잉글랜드의 신예 라힘 스털링이 전반 3분 만에 강한 중거리슛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으나 옆 그물을 출렁이는데 그쳤다. 이탈리아는 패스 마스터 안드레아 피를로를 중심으로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 갔고 잉글랜드는 좀 더 스피디한 속공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렇게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전반 35분, 이탈리아의 코너킥 찬스에서 킥커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페널티 우측 외곽에 있던 마르코 베라티에게 패스했고 베라티는 피를로에게 패스했는데 피를로는 뒤에 있던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노마크 상태인 걸 확인하고 재치있게 패스를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려주었다. 그리고 패스를 받은 마르키시오는 오른발 땅볼 중거리슛을 날렸고 그게 그대로 잉글랜드의 골문 좌측 구석을 파고들며 선제골이 되었다. 그렇게 경기는 이탈리아가 1 : 0으로 앞서갔다. 백전노장 피를로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인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선제골의 흥분이 아직 채 가시기도 전에 잉글랜드가 거세게 반격을 게시했다.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대니 웰벡이 센터 서클에서 웨인 루니에게 패스했고 루니는 빠른 스피드로 이탈리아 좌측 진영을 쇄도하였다. 발이 느린 이탈리아 수비진들은 잉글랜드 공격수들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루니는 문전 좌측 외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그걸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다니엘 스터리지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려 다시 스코어를 1 : 1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탈리아가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려 득점했듯이 잉글랜드 또한 자신들의 강점인 스피디한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전반 종료 직전에 피를로의 킬 패스를 받은 마리오 발로텔리가 좋은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잉글랜드 센터백 필 자기엘카의 집중력 있는 수비로 인해 득점 기회를 날리며 전반전은 1 : 1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이탈리아가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라이트백 마테오 다르미안이 우측을 쇄도하다 전방에 있던 안토니오 칸드레바에게 패스했다. 칸드레바는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외곽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그걸 문전에 침투해 있던 마리오 발로텔리가 잉글랜드 센터백 게리 케이힐을 자신의 피지컬로 찍어누르는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다시 2 : 1로 벌렸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경기가 열리는 마나우스가 고온다습한 기후라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보이자 후반 12분에 마르코 베라티를 빼고 티아고 모타를 투입해 체력 안배를 시켜주었다. 1골 차로 뒤지게 된 잉글랜드도 다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웨인 루니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 바깥으로 벗어나며 또 첫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후반 25분을 넘어서자 프란델리 감독은 서서히 잠그기에 들어갔다. 후반 28분에 발로텔리를 빼고 치로 임모빌레를 교체 투입했고 후반 34분엔 칸드레바를 빼고 마르코 파롤로를 교체 투입해 주전 선수들 체력 안배를 시켜주고 카테나치오로 잠그기에 돌입했다. 남은 시간 동안 잉글랜드는 이탈리아를 향해 계속해서 포격을 가했지만 이탈리아의 굳게 닫힌 빗장을 부수기엔 그들의 골 결정력은 너무나도 허접했다. 수문장 살바토레 시리구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이탈리아엔 부폰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몸소 증명했다. 특히 후반 31분엔 레이턴 베인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쳐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경기 막판에 이탈리아가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얻었고 킥커 피를로가 멋진 무회전 프리킥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골 포스트를 맞추는데 그쳤다.
그리하여 경기는 이탈리아의 2 : 1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06 독일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을 2 : 0으로 이긴 뒤 무려 5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전 날 우루과이 VS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를 3 : 1로 이기면서 코스타리카와 이탈리아는 1승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앞선 코스타리카가 1위, 이탈리아가 2위를 차지했으며 잉글랜드가 3위, 우루과이가 조 꼴찌에 있었다. 1차전에서 난적 잉글랜드를 잡아낸 이탈리아는 이제 16강 진출이 거의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2차전 상대는 조 최약체로 꼽힌 코스타리카였기 때문이다. 비록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를 3 : 1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감히 이탈리아라는 대산맥을 넘어설 순 없으리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그들은 공은 둥글고 축구는 인간의 신체 중 가장 부정확한 발로 하는 스포츠라는 걸 알았어야 했다.
국내에서는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경기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묻혀버린 감이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제 겨우 3일차임에도 불구하고 이걸 1차전 최고의 명경기로 꼽는다. 한편, 잉글랜드의 조 하트 골키퍼는 후반 추가 시간 볼보이에게 빨리 공을 달라며 욕설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SBS의 엔딩 크레딧 노래는 싸이의 '예술이야'였다.
여담이지만, D조의 결과를 보면 의외로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동반 탈락했는데, 이 경기도 사실은 탈락 예정인 팀들간의 자존심 대결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이때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것이 이탈리아의 마지막 월드컵 골 기록 및 이탈리아의 마지막 월드컵 승리라는 사실을.....[4]